[글로벌 금융위기 배경] 어떤 국가나 수출과 내수, 둘 중 하나로 성장해야 합니다. 2000년대 들어오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이머징 국가들의 경제가 본격적으로 팽창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인건비가 이머징 국가들에 비해 높아 제조업 수출 경쟁력에서는 상당한 열세였기 때문에 수출로 성장하기 힘들었고 내수 성장을 늘리는 게 답이었습니다. 그런데 내수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비가 늘어야 하지만, 소비를 늘리려면 기업 경기가 좋아 임금을 올려주고 사람들의 소득이 늘어야 소비를 늘리게 되니 쉽지가 않습니다.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자산 가격이 오를 때 혹은 미래의 소득을 현재로 끌고 오는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데 미국 정부는 후자를 선택합니다. 미국 집값의 상승 이유 그렇게 2000년대 미국에서는 가계 대출이 크..
[달러 패권의 역사] 1. 달러 VS 페트로 달러 1970년대 중동 산유국들이 OPEC이라는 카르텔을 중심으로 원유의 공급을 좌지우지하게 됩니다. 이들이 원유 공급을 줄이자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 세계는 엄청난 물가 상승의 공포를 겪었습니다. 그래서 1970년대를 '인플레이션의 시대'라 불렸습니다. 높은 가격에 원유를 팔아 달러를 끌어모았던 중동 산유국들은 당시 '페트로 달러'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패권이 강력했기에 미 달러화의 위상은 땅에 떨어지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은 물가의 상승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뒤집어보면 화폐 가치의 하락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달러 가치의 하락은 달러 패권의 약화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속에서 미국 경제는 매우 힘겨워했고, 산유국들이 국제사회에서 상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