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과 미국 모두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은 5월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인상하는 빅 스텝을 실시하였고, 앞으로도 최소 2번 이상의 빅 스텝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어 한은도 4월에 이어 5월 기준금리를 0.25%를 인상하였습니다.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은 2007년 이후 15년 만이며,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가능하고 빅 스텝까지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죠.
오늘 2022. 7.13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09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존 1.75%인 기준금리에서 2.25%로 0.5%p 올리는 빅 스텝 결정을 하였습니다. 지난 1999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후 첫 빅 스텝인 것입니다. 또한 국내 기준금리가 연 2.25%를 기록한 것은 2014년 8월 이후 처음이고 4월, 5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인상이라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220713095103377
한은의 이같은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높은 수준의 물가, 물가 상승세 지속 전망, 그리고 미국이 6월에 이어 7월 15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 스텝을 넘어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커져 한미 금리차 역전이 임박한 것도 크게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입니다.
이같이 최근 기사에서 마이크로 스텝, 베이비 스텝,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 울트라 빅 스텝, 점보 스텝 등의 금리 인상 관련 용어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같은 용어의 정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준금리 의미 및 금리 조절 이유]
2022.07.14 - [재테크/경제 공부] - (경제 #2) 금리란 무엇인가?(금리, 금리변동, 채권, 기준금리, 시장금리)
먼저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에서 물가와 경기변동에 따라 시중에 풀린 돈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결정하는 금리입니다. 말 그대로 한 나라 모든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리입니다. 시중금리 또한 기준금리의 변화에 따라 함께 움직이게 됩니다. 기준금리를 조절하는 이유 또한 대외적/대내적인 경제 상황들을 함께 고려하여 시중에 돌고 있는 돈의 양을 조절하기 위함입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돌아다니면 물가가 크게 오르고 부동산 등 가격이 너무 올라서 버블이 생기게 되죠. 버블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경제가 크게 흔들릴 수 있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중앙은행은 시중의 돈을 거두어들이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시중에 돈이 돌지 않으면 기준금리를 인하하여 돈을 풀어주게 되죠. 시중 은행들을 통해 기업들과 개인에게 돈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금리를 낮추어줌으로써 기업에서도 투자에 나서게 하고 개인들의 소비도 진작시키는 것이죠.
기준금리를 자주 인상하거나 인하하지는 않습니다. 기준금리 변화에 따라 국내 시장은 물론, 대외 시장까지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이죠. 1, 2, 4, 5, 7, 8, 10, 11월 매년 8회 열리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을 하며 동결을 할 때가 더 많습니다. 인상/인하 시에도 기준금리의 영향을 고려하여 0.25%p 씩, 이른바 베이비스텝으로 조금씩 조절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참고로 중앙은행은 한 나라의 화폐 금융의 중심에 위치하는 정부의 은행이자, 시중 은행들의 은행입니다. 개인이 직접 한국은행에서 거래하는 경우는 없죠? 미국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S, 줄여서 연준이라고도 부름), 한국은 한국은행, 일본은 일본은행, 중국은 인민은행, 영국은 영란은행, 유로존은 유럽 중앙은행(ECB) 등의 주요 중앙은행들이 있습니다.
[금리인상 용어]
먼저, 금리를 인상할 때 25bp, 50bp 등의 bp(Basis Point)라는 단위를 사용합니다.
bp, 베이시스 포인트란 금융시장에서 금리나 수익률을 나타내는 데 사용하는 기본단위로 1bp = 0.01%(100분의 1%)를 의미합니다. 25bp를 인상했다는 의미는 0.25%p를 올렸다는 의미입니다.
1. 마이크로 스텝(Micro step)
기준금리를 한번에 0.1%p ~ 0.15%p 폭으로 인상하는 것을 말하며 금리 조정 단계 중 폭이 가장 작습니다. 기준금리를 미세하게 조절할 필요는 있으나, 베이비 스텝을 단행하기에는 부담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소폭으로 조정할 경우에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2. 베이비 스탭(Baby Step)
베이비 스텝은 아기 걸음마 만큼 조정한다는 의미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것을 말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금리가 변동하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단계별로 조금씩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상적인 금리 인상의 폭으로서 금리 인상 시 베이비 스텝으로 조절을 하게 됩니다.
미 연준 의장을 역임한(1987 ~ 2006년) 앨런 그린스펀이 처음으로 쓰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베이비 스텝을 강조한 인물로 유명하며 0.25%p 씩 베이비 스텝을 통해서만 금리를 변동했고, 이후 세계 각국에서도 이 기준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3. 빅 스텝(Big Step)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p 폭으로 인상하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은 베이비 스텝을 통해 단계적으로 금리를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빠른 물가상승(인플레이션), 해외 투자자 이탈(자금 유출) 등 자국의 낮은 금리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들로 금리를 빠르게 올려야 할 필요가 있을 때 경제가 다소 침체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단행하게 됩니다.
4.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
거인의 발걸음이라는 의미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폭으로 인상하는 것을 말합니다. 통상적으로 0.25%p씩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등의 우려가 커질 경우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수도 있겠죠. 최근 6월 15일 미국이 0.75%p 금리 인상, 자이언트 스텝이라는 초강수를 두었죠. 물가 상승을 고려해서 28년 만에 최대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였습니다. 미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은 오는 7월에도 FOMC에서 같은 폭의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언급하였습니다.
5. 울트라 빅 스텝(Ultra Big Step)
기준금리를 한번에 1.0%p 폭으로 인상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의 6월 기대인플레이션이 6.8%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오늘 13일 발표 예정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4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울트라 빅 스텝에 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https://biz.sbs.co.kr/article/20000071348?division=DAUM
6. 점보 스텝(Jumbo Step)
점보 스텝은 기준금리를 2~3차례 연속 0.5%p 이상 인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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