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 금리란 무엇인가?(금리, 금리변동, 채권, 기준금리, 시장금리)
- 재테크/경제 공부
- 2022. 7. 14. 11:38
[금리의 정의]
금리의 사전적 정의는 '빌려준 돈이나 예금 따위에 붙는 이자, 또는 그 비율'을 의미합니다. 한마디로 금리는 돈의 가격(값)입니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팔 때 가격이 존재하듯이, 돈을 빌려주고 받는 금융시장에서도 돈에 대한 가격이 형성됩니다. 이와 같이 금융시장에서 공급자가 수요자에게 자금을 빌려준 대가로 지급하는 이자금액 또는 이자율을 뜻하며 오늘날에는 이자율의 의미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금리 부담이 작다/크다라고 할 경우의 금리는 이자를, 금리가 높다/낮다라고 할 경우의 금리는 이자율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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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변동 원인]
금리가 높다는 의미는 현금을 보유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보상이 크다는 뜻이며, 반대로 금리가 낮다는 것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때 얻을 수 있는 보상이 작아지게 된다는 뜻입니다. 환율이 대외적인 돈의 값이라고 하면, 금리는 대내적인 돈의 값입니다. 한 국가 내에서 적용되는 돈의 값인 것이죠.
금리는 돈의 공급과 수요로 결정됩니다. 돈의 수요가 많다는 것은 시중에 돈을 빌리려는 주체들이 많다는 뜻이며, 반대로 돈의 공급이 많다는 것은 돈을 빌려주려고 하는 주체가 많다는 것입니다.
1) 돈의 수요가 많은 경우
-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돈의 값이 비싸게 매겨지게 되며 이자율, 즉 금리가 올라가게 됩니다.(한국 경제가 크게 팽창하던 시기 1990년대 중반, 경기가 좋아 여러 기업들이 돈을 빌려 투자를 하고자 합니다. 이럴 경우 돈을 빌리려 하는 주체는 많지만 빌려줄 수 있는 자금은 한정되어 있으니 돈의 값, 즉 금리가 상승하게 됩니다.)
2) 돈의 공급이 많은 경우
- 시중에 자금이 풍부해지므로 돈의 값, 즉 금리가 내려가게 되는 것입니다.(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시중에 자금 공급을 늘렸지만 금융위기 충격으로 장기 불황의 늪에 빠져버린 상황에서 돈을 빌려 투자를 하려는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돈의 공급은 넘치지만 돈의 수요가 부족한 상황으로 돈의 값인 금리가 내려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 금리와 채권과의 관계
자본주의 경제에서 자금의 공급은 간접금융인 은행과, 직접금융인 채권 시장에서 이루어집니다.
채권은 돈을 빌려주고 받는 차용증의 개념입니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 또는 주식회사가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차용하기 위해 발행한 증권(증서)입니다. 정부가 발행하면 국채,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면 지방채, 공사가 발행하면 공채, 일반기업이 발행하면 회사채, 금융기관이 발행하면 금융채 이렇게 구분됩니다.
주식은 만기가 없는 영구증권인 반면, 채권은 만기가 존재하는 기한부증권입니다. 채권 발행 주체가 돈을 빌리면서 얼마를 언제까지 이자는 몇%를 갚겠다고 자금을 빌리는 것입니다. 또한 채권은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만기 전에 팔아서 수익을 낼 수도 있고, 만기까지 가져가서 확정 수익을 얻을 수 도 있습니다.
금리와 채권과의 관계로 금리의 하락은 채권 가격의 상승을 의미하며, 금리의 상승은 채권 가격의 하락을 의미합니다.
5% 금리의 고정금리부 채권을 샀는데 시장금리가 2%로 내려갔을 경우, 5%짜리 금리의 채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 채권을 팔지 않거나 프리미엄을 붙여 팔게 되겠죠. 높은 금리로 고정되어 있는 기존 채권의 값어치는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금리의 하락은 채권 가격의 상승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금리가 상승한 경우 반대의 상황이 될 것입니다.
[기준금리, 시장금리]
1) 기준금리
각 국가 별 중앙은행에서 정책적으로 정하는 금리를 '정책금리' 혹은 '기준금리'라고 합니다. 시장 원리에 의해서가 아닌 물가의 안정, 안정적인 성장, 금융 안정 등 다양한 목적을 갖고 자체적으로 금리를 정하는 것입니다.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적용되는 금리인 것이죠.
중앙은행은 한국의 경우 한국은행, 미국의 경우 연준, 유럽의 경우 ECB와 같은 금융 기관을 말합니다. 중앙은행의 거래 상대는 시중 은행들입니다. 필요한 경우 시중 은행에 돈을 빌려주거나, 혹은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있을 경우 시중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금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대부분의 중앙은행에서 정책적으로 신경 쓰는 부분이 물가입니다.
물가가 높아지는 상황이면 사람들이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르기 전에 물건을 더 사들일 것이고, 물가 폭등으로 야기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물가가 부담스럽게 오르는 국면이 되면 기준금리를 인상하여 예금 금리가 물가상승률 정도로 오르도록 하여 물건을 투기적으로 사는 현상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합니다.
반대로 물가가 하락하는 상황일 경우 사람들은 앞으로 물건 값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심리로 인해 소비가 축소됩니다. 소비가 죽으면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지고 고용 또한 무너지게 됩니다. 고용의 위축은 또다시 소비의 위축으로, 소비의 위축은 수요의 위축으로, 수요의 위축은 물가는 더욱 하락합니다. 경제가 점점 쪼그라드는 현상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현상이 오면 중앙은행은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됩니다.
2) 시장금리
'시장금리'란 채권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돈의 값을 의미합니다. 시장의 수요와 공급 원리에 의해 정해지는 금리입니다.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에 의해 움직여지는 금리인 반면 시장금리는 자체적으로 결정되는 것입니다.
또한 시장금리가 오르내리는 이유 중 하나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인하를 들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은 시장 금리의 상승,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를 단행합니다.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시중에 돈이 풀려나오고 돈의 공급이 늘어나므로 시장금리는 하락하는 것이죠. 반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중 은행들의 예금 금리나 대출 금리도 함께 인상됩니다. 중앙은행에 이자를 더 많이 줘야 하니 이 부담을 돈을 빌리는 주체에게 부담시키는 것이죠. 대출 금리가 올라 이자 부담에 대출이 줄어들면 시중에 유통되는 돈의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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